제목킥복싱과 무에타이의 차이점2007-09-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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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킥복싱과 무에타이의 차이점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 글러브를 착용하고 경기용 트렁크를 입고 링에서 경기 하는 모습만 보았을 때 킥복싱이나 무에타이가 별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처음 격투기에 접한 사람들은 궁금한 게 당연하다. 사실 킥복싱은 킥과 복싱이라는 조합된 용어가 주는 직접적인 의미전달에서 격투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쉽게 어떤 형태의 운동인지 어림짐작을 할 수 있지만 무에타이는 그 운동의 특징을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서는 쉽게 어떤 형태의 운동인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 킥복싱과 무에타이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SBS 이종격투기 해설자로 활동하며 네티즌 사이에 북극곰이라는 닉네임으로 무술관련 전문기고가로 잘 김대환 해설자의 글을 통해 자세히 그 차이점을 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풀 콘택트 가라데 룰(아메리칸 킥복싱 룰) 미국에서 킥복싱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룰로 많이 인식된다. 허리 아랫부분에 대한 킥 공격, 즉 로우킥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팔꿈치공격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무릎공격도 아예 허용되지 않거나 몸통가격만이 허용되는 정도다.(물론 클린치상태에서의 잡기싸움은 금지다) 완전한 반쪽짜리 룰이라고 할 수 있다. 다리의 안전이 보장되니 선수들은 스스럼없니 스탭을 밟을 수 있고 펀치의 중요성은 더욱 늘어난다. 접근전에서 역시 쓸수 있는 무기라곤 펀치밖에 없기 때문에 세밀한 펀치테크닉까지 익힌다. 그래서 이 타입의 룰을 선호하는 선수들은 스탠스가 복서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미국의 전설적 파이터들로 일컬어지는 피터 커닝험이나 베니 유키데즈, 릭 루퍼스 등은 다 이런 식의 룰에서 명성을 쌓은 경우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들은 기형적으로 변형되다시피한 룰 안에서 승승장구했던 안방 챔피언들이라고 볼 수 있다. K-1에 지금까지도 모습을 드러내는 릭 루퍼스의 복싱실력은 제롬이나 베르나르도 등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97년 GP 개막전에서 제롬을 펀치로 다운시킨 적도 있다) 그러나 항상 경기후반에 가면 상대 선수의 로우킥에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고, 무에타이 룰로 참푸아 겟손릿트에게 무참하게 패배한 이후엔 다시는 무에타이 룰로 경기를 하지 않는다. 역시 로우킥이 금지되었기 때문인지 백스핀 블로우같은 화려한 기술들도 난무하는 편이다. 위에서 언급한 루퍼스는 물론 K-2에 출전해 어네스토 호스트를 다운시켰던 맨슨 깁슨도 백핸드 블로우를 특기로 하고 있다. 사바테 룰 위에서 언급한 룰과 비슷한 데, 화려한 발차기가 많이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대중적인 인기는 거의 없는 편. 킥복싱 룰 로우킥이 허용되고 팔꿈치 공격은 금지된다. 무릎공격은 허용되는 경우도 있고 몸통에만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클린치 상태의 잡기싸움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팔꿈치 공격을 금지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출혈에 의한 TKO를 의도적으로 노리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측면도 크다. 여기서 클린치 상태를 없애 스피디한 게임진행을 유도하고 채점체계를 약간 변형한 것이 바로 현재의 K-1 룰이다. 유럽에서 이 룰을 채택한 시합이 많이 열리는데, 어네스토 호스트도 이 룰을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미국 선수치고는 흔치 않게 모리스 스미스도 이 룰에서 오랫동안 세계 챔피언을 지냈으며 ‘리틀 타이슨’ 스턴 더 맨 역시 이 룰을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 선수이다. 무에타이 룰 박치기 이외에 모든 것이 허용되는 룰이다. 팔꿈치나 무릎공격이 자유로운 것은 물론이요 상대를 잡고 밀고 당기는 등 클린치 상태에서의 싸움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태국 본토에서는 이런 전통 룰 하의 챔피언이 아니면 결코 인정해주지 않는다. 유럽 선수 중에선 라몬 데커, 이반 히포릿트, 데니 빌, 로니 그린 등이 유명하다. 피터 아츠도 원래 킥복싱 룰에서 많이 활동했지만 사실 팔꿈치공격이 굉장히 뛰어나며 이런 무에타이 룰에서 아주 좋은 파이팅을 펼친다고 한다. 일본의 킥복싱 협회들 같은 경우 룰 자체는 이런 정통 무에타이 룰를 거의 채택하고 있으나 채점방식에서 태국과 차이가 많다. 태국에서는 클린치 상태에서의 무릎공격,무릎공격의 틈을 만들기 위해 흔들어주는 동작, 미들&하이킥 등에 점수를 많이 주는 반면 일본에서는 펀치와 로우킥에 상대적으로 점수를 많이 준다. K-1은 시합의 재미를 위해 미들킥이나 클린치 상태에서의 자잘한 무릎공격 등에 극단적으로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런 채점방식의 차이는 항상 판정시비를 불러오곤 하는데, 태국에서의 편파판정 문제 등은 꼭 개선되어야 될 부분이라 할 수 있다.(태국 내에서 자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시합을 가졌을 때 외국인 선수가 판정으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근 접했던 격투 동영상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레이 세포가 복싱 무대에서 비참하게 KO당하는 모습이었다. 라이트 스트레이트에 이은 레프트 훅의 컴비네이션을 제대로 얻어맞고 거의 실신하다시피하는 세포의 모습은 사실 충격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문제는 그 동영상을 보고 또다시 해묵은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는 것이다. “역시 K-1 선수들은 삼류다. 복싱 선수들하고 붙으면 다 깨진다.”는....... 모든 격투 스포츠들 중 복싱의 기술적 수준이 가장 발전했고 선수층도 제일 두터우며 파이트 머니 역시 최고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점들로 인해 타 분야의 숨겨진 보석같은 부분들을 무시한 채 복싱 최고론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이치에 맞지 않는다. 킥복싱과 무에타이에는 K-1 룰 하에서 사용될 수 없는 수많은 기술과 전략 전술들이 존재한다. 다만 워낙 여러 신체부위를 타격무기로 사용하다 보니 각 나라 혹은 협회의 이념이나 규정 등에 따라 다양한 경기 룰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진수를 맛보기란 쉽지 않을 뿐이다. K-1=킥복싱=무에타이 라는 등식은 결코 옳지 않다. K-1은 제한적인 킥복싱 무대일 뿐이다. K-1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그들이 갖고 있는 100%라고 생각하지 말자. 또, 정통 무에타이 룰 혹은 킥복싱 룰의 경기에 복서들이 적응하기란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복싱과 킥복싱은 완전히 다른 세계라는 사실이 자꾸만 무시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덧붙인다면...... 레이 세포의 복싱 전적은 5승(4KO) 1패이다. K-1에 들어오기 전 94~96년까지 1년에 한번씩 무명선수들과 경기를 가져서 승리를 거둔 후 2001년 다시 복싱무대에 컴백, 그 해 3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전 2경기를 KO로 모두 이겨-이 중 한 경기가 STAR-TV에 방영되기도 했다- 복서로서 레벨 업을 꾀하던 세포를 주저앉힌 선수는 체스터 휴즈라는 이름의 당시 1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유망주였다. 휴즈 역시 현재는 복싱 무대에서 주춤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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