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드림 코리아 연기 소식에 선수들\'허탈\'2010-03-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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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파이트 D.B

오는 4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드림 코리아\'가 결국 가을로 연기됐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수 수급, 스폰서, 중계권 판매 난항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드림 한국 대회는 침체되어 있는 한국 격투기 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았다. 아울러 대형 이벤트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었고, 숨어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큰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었다.

대회사에 대한 실망과 원망을 떠나 대회 중단 소식에 가장 큰 탄식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선수들이다. 출전 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한국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해왔다.

일부는 지난해 말부터 합숙을 하며 훈련을 했고, 또 다른 일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후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설레는 밤을 지새웠다. 결국 대회 연기 소식에 이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맏형인 윤동식은 \"상심이 크고 허탈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빨리 잊고 훈련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추후에 열릴 한국 대회가 잘 진행되어서 과거와 같은 좋은 분위기에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는 \"오랫동안 이 경기만을 바라보고 왔는데 너무 아쉽다. 당장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3월 현재 한국 격투기계는 바닥을 친 상황이다. TV속 유명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들과는 별개로, 많은 선수들이 언제 올지 모르는 출전 요청만을 기약 없이 기다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과 선수들, 팬들은 드림 한국 대회를 향해 추성훈과 데니스 강이 맞붙었던 2007년 10월을 상상했다. 화려했던 당시 대회 후 격투기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타고 젊은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해외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것.

국내에서 대형 이벤트가 성공리에 개최된다고 해서 인지도가 있는 일부 선수들만 혜택을 받는 것이 아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이러한 붐을 이용해 더 큰 무대에서 기회를 얻는 긍정적인 효과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드림측은 이번 대회를 가을경으로 연기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그리고 일부 선수들의 경우 드림 일본 대회를 통해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이른 봄에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함께 격투기계에도 연초부터 서슬 퍼런 동장군의 고함이 지나갔다. 올해에는 동장군도 녹일 수 있는 격투기 열기가 다시금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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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ozzman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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