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일본 관장은 회장님, 한국 관장은 간장님?2008-05-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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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일본의 격투기 문화는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싶어도 그것이 현실이기에 부인하질 못한다. 그 문화는 국내와 비교했을 때 하늘과 땅 차이 만큼 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격투기를 지도하는 관장이나 일선 지도자들과도 차이가 있다. 일본의 입식타격 도장들의 경우 관장의 나이는 대략 50대이상은 된다.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가지 예로 일본의 체육관 관장들은 왜 회장소리를 들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일본의 관장은 대부분 기업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건설회사 사장이라든지 아니면 부동산업계의 대표라든지, 항상 다른 명함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체육관 운영을 하고 있으니 2개 이상의 기업이면 당연히 회장이라는 칭호가 붙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아니면 관장을 그냥 회장이라 부르거나... 그럼 왜 여기서 ‘체육관을 기업으로 분류했는가’하는 의문점이 들것이다. 우리나라 격투기 도장에서 회원수가 100명 이상이 된다면 일명 ‘대박 난 도장’으로 분류된다. 필자의 도장도 가뭄에 콩나듯 가끔 넘기기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일본의 도장은 어떠한가?”라는 물음에 기본 300명 이상 평균 350~400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평균적으로 체육관 평수를 논하면 50~60평 규모의 작은 체육관이지만 평수의 비율로 따지면 과히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 달 회비가 우리 돈으로 평균 12만원씩이라면, 여기에 곱하기 100명을 하면 1,200만원이 될 것이요 곱하기 3을 하면 3,600만원이 될 것이다. 그런 체육관 대부분 프로선수만 많게는 30명 정도, 적게는 15명 정도가 된다. 신일본킥복싱의 에이스 다케다 코조의 파이트머니가 신일본 타이탄스에서 3,000만원선, 신일본 대회에서 1,500만원선, 일년에 두 번 정도 뛰는 K-1에서 5,000만원 정도 받는다치고 여기저기 기업의 모델료와 후원금을 합치면 부러울 만큼 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 때 이를 특정 체육관만 그렇다고 보는 것은 오산이다. “다케다만 그렇냐?”라고 묻는다면 “다른 체육관에서도 한 둘씩의 에이스는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본은 관장을 ‘회장님’이라 부르고 한국은 관장을 발음대로 ‘간장님’이라고 부른다. 회장이 되었든, 관장이 되었든, 간장이 되었든 부러운 건 남의 나라이야기고 필자의 생각은 “부러우면 너도 잘되라”라는 말처럼 잘되기 위해 격투기종사자들 개개인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무엇을 해야 될지는 모두 알고 있기에 그렇다. 그들도 분명 힘든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모든 격투기 컨텐츠가 좀더 발전되어 모두 잘되는 시기가 앞당겨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오는 날 푸념 한 번 해본다. [게재된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아산 태무진체육관 관장 오세현 출처 :종합격투기 파이트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